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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를 작성할 음식은 백설 오꼬노미야끼입니다.

최근에 마트에 갔다가 호떡믹스 같은 제품들 구경하러 그 코너 가서 백설 오꼬노미야끼 키트를 발견하고 데려왔어요.

만들기 키트는 호떡믹스만 보다가 새로운 거 보고 호기심 생겨서 바로 장바구니에 넣었어요.

키트 하나로 오꼬노미야끼 만든다고? 하면서 신나서 가져갔어요.

저는 그냥 이 키트만 있으면 되는 줄 알고 계산대까지 가지고 갔다가 줄에서 다시 보니까 상자에 적혀있는 '양배추, 베이컨만 준비하세요' 문구 발견했어요. 그래서 바로 베이컨 사러 달려갔습니다.

양배추는 집에 있어서 따로 사지 않았어요. 뭔가 양배추는 조금 쓸건대 한통 사기 되게 애매한 거 같아요.

저 믹스를 사고 양배추를 사느니 양배추가 집에 있을 때 맞춰서 오꼬노미야끼 키트를 사는 게 더 괜찮을 거 같은 느낌이들었어요.

 

백설 오꼬노미야끼 키트 구성은 오꼬노미야끼 파우더 1봉, 오꼬노미야끼 소스 1봉, 가쓰오부시 2봉이 들어있어요.

이것만 보면 되게 간단해 보여서 만만하다고 생각했어요.

따로 준비해야 하는 재료는 베이컨과 양배추입니다.

사용되는 양으로는 베이컨 60g과 양배추 200g이라고 적혀있지만 저는 그냥 제 취향대로 했어요.

대신 너무 많거나 너무 적게 하지 않고 적당히 가루 양 보고 감으로 썰었습니다.

먼저 양배추를 채 썰어 준비해주세요 라고 분명히 설명에 쓰여있었는데 저는 편하게 한답시고 그냥 조각내서 만들었어요.

이렇게 해도 될 거 같아서 그냥 했는데 뭔가 잘못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양배추를 다 썰었으면 베이컨도 적당한 양 썰어주세요.

저는 베이컨을 많이 넣고 싶어서 많이 넣었어요.

뭐 만들 때는 항상 욕심이 과해서 문제입니다.

베이컨까지 썰어 넣었으면 그 위에 오꼬노미야끼 파우더를 탈탈 털어서 넣어주세요.

그 후 물 130ml 넣어주시고 본격적으로 반죽 만들기 시작할게요.

저는 계량컵이 있어서 편했지만 계량컵이 없으신 분들은 종이컵 하나가 200ml라고 하니까 종이컵 2/3 정도의 물을 넣어주시면 될 거 같아요.

섞는데 뭔가 건조하고 푸석푸석하고 잘 안 섞이는 느낌이 들고 물이 부족한 거 같아서 찾아보니까 원래 저렇게 되는 게 맞는 거라고 계속 섞으면 된다고 해서 계속 섞었습니다.

오.. 역시 사람들 말이 맞았어요.

계속 섞으니까 어느 정도 반죽 느낌이 나더라고요.

근데 양배추를 조각내버려서 따로 놀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살짝 불안해요.

그래도 일단 도전해볼게요,

기름은 평소보다 좀 많이 넣었습니다.

튀겨진 느낌으로 바삭하게 먹고 싶었기 때문에 그렇게 했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양배추가 자유분방하게 나눠지길래 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의지의 한국인 절대로 포기 안 합니다.

반죽으로 양배추 봉합수술 성공했어요.

근데 여기서 반죽 더 넣으면 다시 망할까 봐 미니미 하게 만들었습니다.

아 뿌듯하네요. 다른 사람들 후기처럼 완벽하게 만들어지지는 않았지만 처음 수준이 너무 바닥이었어서 정말 만족해요.

제가 원하는 바삭함도 잘 살아서 스스로는 아주 마음에 들어요.

완성샷입니다.

마요네즈는 따로 들어있지 않아서 집에 있는 마요네즈 따로 짜서 찍어먹었습니다.

아 그리고 사진에는 오꼬노미야끼 한 장이지만 실제로는 총 두장 나오는 양이예요.

혹시라도 양 왜 이렇게 적냐고 오해하실까 봐 적어요.

 

맛 

소스를 뿌리기 전에 그냥 먹어봤는데 그 자체도 너무 맛있었어요. 

애호박 썰어서 만든 하얀 부침개 맛 나서 신기했고 특히 저 바삭한 부분 먹으면서 재구매 욕구가 불타올랐어요.

소스랑 가쓰오부시 마요네즈 같이 먹으면 제대로 먹는 느낌이었고 정말 맛있어요.

야식으로 딱 좋았던 오꼬노미야끼였고 맥주 안 좋아하는데 맥주 먹고 싶어 지는 음식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제품 완전 마음에 들었습니다.

꼭 하고 싶은 말은 양배추 꼭 채 썰어 넣으세요.

안 그러면 저처럼 양배추가 서로 헤어지는 장면을 보실 수 있어요ㅋㅋㅋ

 

총평

-양배추 베이컨을 따로 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그 수고를 커버할만한 맛이다.

-양배추는 꼭 채 썰어서 넣는 걸 추천 아니고 강요드립니다.

-바삭하게 구워 먹어야 더 맛있어요. 살짝 태워서 먹는 걸 좋아하는데 이건 건강상 안 좋으니까 추천은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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