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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제 딸기 우유 만들기 글을 올려볼게요.

수제 딸기 우유가 한 때  엄청 유행해서 직접 만들어서 병에 담아 파는 카페들도 많아지고 인터넷을 통해 팔기도 하고 그랬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잘 안 보이는 거 같긴 해요. 처음에 카페에서 사 먹었을 때 너무 맛있었는데 가격이 좀 비쌌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그 후로 안 사 먹었던 슬픈 기억이 있습니다.

항상 집에 딸기가 있으면 해먹어야지 하면서 미루고 미루다가  몇 개월이 지났습니다.

근데 얼마전에 집에 딸기가 있어서 해 먹어 봤어요.

머리에서 잊혀 있었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만들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준비물은 딸기 약 12개, 설탕 55~60g,  우유 300~350ml입니다.

딸기 12개 중에 7~8개는 으깨서 딸기청처럼 만들고

나머지 딸기는 작게 썰어서 식감도 좋고 맛있게 만들려고요.

많은 분들이 그렇게 하시길래 그냥 따라 해 봤습니다.

먼저 딸기 7~8을 으깨주세요. 저는 딸기우유 만들기 검색하면서 으깨는 과정이 되게 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은근 잘 안 으깨지더라고요. 숟가락으로 으깨는데 완벽하게 으깨지지 않아서 결국 비닐장갑 끼고 손으로 으깼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잘됩니다.

숟가락으로 으깨면 자꾸 딸기가 도망가서  힘들었어요.

그리고 설탕 60g을 넣어 주세요.

백종원 쓰앵님 생각나는 사진입니다. 사실 만들 때는 이렇게 많이 들어가는지 몰랐던 설탕인데 진짜 많이 넣었네요.

설탕이랑 딸기랑 잘 버무렸으면 냄비에 넣어서 약불~중불 사이에서 천천히 끓여줍니다.

가스 불 켜고 나서 다른 일 하려고 했는데 뭔가 한눈팔면 금방 타서 망할까 봐 계속 보고 있었어요.

계속 보면서 숟가락으로 젓고 그랬습니다.

바닥에 붙어도 나중에 설거지하느라 고생해서 잘 봐야 해요.

조금씩 끓어오르면 저으면서 섞어주다가 많이 끓어오르면 끄고 식혀줬어요.

너무 뜨거우면 제가 담으려고 했던 통이 찌그러질 거 같아서 망할까 봐 무서워서 조금 식혔어요.

식혀질 동안 데코와 식감용 딸기를 작게 썰어두기로 결정했습니다.

식칼로 썰기에는 딸기가 너무 작아서 과도로 조각조각 내줬습니다.

 

딸기 싱싱한 거 보세요.

이거 조각조각 썰어놓고 한 조각씩 주워 먹다가 양 줄어들어서 결국 한 개 더 꺼내서 조각냈습니다.

 

이거 썰어놓으니까 아까 끓이던 딸기가 조금 식은 거 같아서 담아보겠습니다.

제가 담으려던 병은 이 병입니다.

카페에서 파는 병처럼 예쁜 유리병에 담고 싶었으나 현실은 그런 병을 찾아서 구매하지 않는 이상 그런 예쁜 유리병은

집에 없는 일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생각할게요.

병 모양이 제일 비슷하고 투명이라서 이 병으로 결정했어요.

서울우유병 예쁘네요.

일단 병에 딸기청이라고 해야 하나 딸기 끓인 거를 부어줄게요.

저는 깔때기 끼워놓고 부어주었습니다.

 

 

와 벌써 맛있어 보이네요.

그다음에 딸기 조각들 넣는데 깔때기 없이 넣기에는 뭔가 떨어뜨릴 거 같다는 생각에 그냥 

넣었는데 더 오래 걸렸습니다.

생각보다 저의 딸기 조각들은 컸고 생각보다 깔때기의 입구는 좁았습니다.

무슨 딸기우유 하나 만드는데도 이렇게 다사다난합니다.

사진도 급하게 찍느라 칼 나오고 난리 났어요. 정말 지저분하네요.

하지만 이게 현실이잖아요. 

이제 우유 350ml를 넣어줄게요.

저는 좀 연하게 먹으려고 이 정도 넣었는데 더 달고 진하게 드시고 싶으시면

250ml~300ml 정도 넣으시면 될 거 같아요.

(처음에 적은 양의 우유를 넣고 먹어보면서 추가하고 그러면서 입맛에 맞게 조절하는 게 최고인 거 같아요.)

담는 병은 서울우유병이고 정작 넣는 우유는 동원 고칼슘 우유입니다.

 

우유를 넣어주고 병을 흔들면서 마구 섞어주세요.

완성입니다.

제 생각은 원래 반 정도는 채워질 거라 생각했는데 반도 안 채워졌어요.

다음에는 양을 2~3배 해서 다 채워서 더 예쁘게 만들어 봐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우유 브랜드 총집합했습니다.

투명한 컵에 담아서 먹어보려고 찾다가

롯데 산록 우유(이거 아마 옛날 브랜드인 듯) 컵이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이 컵 보자마자 이거다! 하면서 바로 우유 따르고 진짜 인증숏 찍었습니다.

뭔가 응답하라 느낌 나고 좋네요.

 

후기

-진짜 너무 맛있고 달달하고 카페에서 사 먹은 맛이랑 비슷해요.

집에 딸기만 있다면 해 먹고 싶어요.

-뭔가 만들기 어렵고 복잡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해보니까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처음이라서 좀 버벅거리긴 했지만 다음에 또 하면 정말 빠르게 뚝딱 만들 거 같은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기네요.

 

 

 

사용한 우유는 동원 고칼슘 우유였고 딸기 우유 담은 병은 서울우유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우유병이고 딸기 우유 담은 컵은 롯데 산록 우유 컵이었습니다.

 

재미있던 과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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